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업무도중 뇌혈전으로 갑자기 쓰러져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복지부는 모든 채널을 가동해 이 총장의 건강상태를 추적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스위스 제네바 칸톤병원에서 뇌 혈전 긴급수술을 받은 이종욱 총장(61, 사진)의 건강상태를 알아보고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이종욱 총장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공식업무 도중 쓰러져 구급차로 칸톤병원에 후송돼 오후 6시 30분 뇌혈전 제거술을 받고 현재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측은 “WHO 서울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수술 후 이 총장은 회복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데 현지 의료진의 설명”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 등 많은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연례회의에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WHO 연례회의로 제네바에 도착한 유시민 장관을 비롯한 단체장들의 문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총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세계 각국의 전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도 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피력했다.
이종욱 총장 모교인 서울의대도 동기회(76년졸)를 주축으로 이 총장에 대한 걱정과 회복을 기원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한 동기는 “주말에 이 총장의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웠다”고 말한뒤 “학창시절 동기보다 4~5살 많은 연배로 선배다운 모습을 보이며 정답게 보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이 총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지난 2003년 7월 한국인 처음으로 WHO 사무총장에 취임한 이종욱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의대 초청강연회에서 패기와 열정으로 넓은 세상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의대생들에게 전달해 국제기구 수장다운 면모를 보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