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개원의 3만명 시대, '醫心'도 '民心'도 변했다
개원의 3만명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2000년 2만명을 기록했던 개원의 수가 5년만에 처음으로 3만 고지를 넘어선 것. 그 사이 의료계에는 의약분업과 고령화사회로의 진입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메디칼타임즈는 개원의 3만명 시대를 맞아 지난 10년간의 의료계 변화추이와 현재 개원가의 큰 흐름을 짚어보고 향후 의료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개원가, 분업특수 지나 고령화로 희비교차
② 환자에서 '고객'으로...개원가는 진화중
③ 개원의 3만명시대, 의사가 먼저 변해야
개원의 수가 지난 3월말을 기점으로 사상 처음 3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심평원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개원의 수는 전문의 2만7,407명, 일반의 2,753명 등 총 3만16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의원수도 크게 늘어 2006년 3월 내과 3,530곳, 소아과 2,217곳, 이비인후과 1,750곳 등 총 2만5,325곳이 개설,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원의 85%, 의원수 59% 늘어...의약분업 후 급증
메디칼타임즈가 심평원과 의보연합회(심평원의 전신)가 발간한 의료보험통계 및 건강보험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의원에 종사하는 의사수는 85%(1만3,861명), 의원수는 59.4%(9,436개소)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구 만명당 개원의 수는 1997년 3.6명에서 2006년 3월 현재 6.4명으로 늘었으며, 의원수는 1997년 3.5개소에서 5.3개소 늘었다.
개원의는 지난 1997년 1만6,299명에서 1998년 1만7,797명, 1999년 1만8,793명으로 연평균 7.4%대로 증가해오다 의약분업이 이루어진 2000년 2만385명으로 급증, 처음 2만명대를 넘어섰다.
이후 2001년에 2만5,018명, 2002년에 2만6,781명, 2003년에 2만8,101명, 2004년 2만8,691명, 2005년 2만9,903명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개원의의 증가에 따라 의원수도 해마다 늘어 1997년 1만5,889개소에 그쳤던 것이 10년새 1만여곳이 증가해 올 1분기 2만5천선을 넘어섰다.
의원수는 1998년 1만7,172개소, 1999년 1만8,737개소 등 인력수와 비슷한 7%대의 성장률을 보여왔으며, 2001년 2만개소(2만1,342개소)를 돌파한 바 있다.
이후 의원수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돼 2003년 2만3,559개소, 2004년 2만4,301개소, 2005년 2만5,166개소 등 3%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의원급 급여비, 수가 등 환경변화로 '들썩'
의약분업, 수가인상 등 의료계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로 의원급의 급여비도 지난 5년간 감소와 증가를 반복했다.
의약분업 이후 이뤄진 수가인상으로 의원급의 급여비는 2000년 3조2.839억원에서 2001년 4조 4,224억원으로 34.7%로 급증했으나 이후 수가 인상폭이 줄어들면서 2002년 4조 3,601억원, 2003년 4조2,459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고전했다.
그러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2004년. 2004년 의원급 급여비는 4조 4,322억원 2002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2005년에는 10%대로 급증 4조 8,744억원을 기록했다.
또 올 1분기에는 감기환자 증가, 건보 보장성 강화 등의 영향으로 의원급 급여비가 전년 동기간대비 17%나 증가했다.
#i4#'특정과 불패' 옛말...저출산·고령화 개원가 판도 바꿔
표시과목별 의원현황에서도 지각변동이 있었다. 특히 최근 저출산,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소아과, 산부인과를 대신해 정형외과, 안과 등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