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학생들이 의학과 학생들보다 성적이 낮지만 점차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의대 윤태영, 강진오 교수는 25~27일 의학교육합동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교수팀은 경희의대 의학과 1학년과 경희 의전원 1학년의 1, 2학기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두 집단은 동일한 교과목을 수강하며 동일한 시험 문항과 채점방식을 통해 성적을 받고 있다.
연구결과 1학기 전체 성적 평균은 의학과 학생들이 114점이었고, 의전원 학생들이 110점으로 의학과 학생들이 다소 높았다.
1학기 수강한 9과목 중 ‘질병의 이해’ 과목을 제외한 8과목에서 의학과 학생들의 성적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해부학 과목에 해당하는 ‘근육과 골격’, ‘인체 구조의 이해’ 등 두 과목은 의학과 학생들이 의전원 학생들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학기 전체 성적 평균 역시 의학과 84.3점, 의학전문대학원 81.9점으로 의학과가 유의하게 좋았다.
9개 과목중 ‘기초신경학’과 ‘의사와 사회’ 과목은 의전원 학생들의 성적이 높았고, 나머지 7과목은 의학과 학생들이 우위를 기록했다. 이중 ‘비뇨기계’, ‘소화기계2’과목은 의전원 학생들이 유의하게 우수했다.
그러나 의학과 학생들의 평점은 1,2학기 동안 유의한 차이(2.81 VS 2.95, p=0.17)가 없었지만 의전원 학생들은 1학기에 비해 2학기에 유의하게 향상됐다.
윤태영 교수는 “의학과 1학년 학생들의 성적이 의전원 학생들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의전원 학생들의 성적 향상이 유의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윤 교수는 “장기적인 추적관찰과 비교 분석을 통해 교육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