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원중 가장 많은 진료비를 기록한 곳은 혈우병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서초구 H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재선 의원에게 제출한 '2003년 8월 현재 진료비 상위 100대 의원현황'에 따른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들어 7월말까지 H 의원은 147억2,500만원의 진료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S 의원은 47억1500만원의 진료비 수입을 올렸다. 월별로 환산하면 21억3천만원과 6억7천만원 꼴이다.
3위는 서초구 L 신경외과 의원으로 총 28억4,200만원이었고 의약분업 예외지역에 위치한 용인시 Y 피부과의원이 27억4,700만원의 진료비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1,2위 의원이 혈우병 전문치료기관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1위는 L 신경외과 의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강남구 H 이비인후과 의원은 22억2,800만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고 다음으로 마산시 K 안과(22억원), 강동구 G 안과(21억7천만원), 부산시 L 내과·Y 비뇨기과(21억7천만원), 밀양시 J 의원(20억원), 부산시 K 내과의원(20억원)이 10위권에 포함됐다.
10위권에 랭크된 의원들은 진료비가 20억원을 넘었고 67위까지는 18억~10억, 100위까지는 10억~8억5천만원으로 나타나 구간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진료과별로는 안과가 28개로 가장 많았고 내과 19개, 산부인과 7개, 소아과 5개 순이었다.
100위권안에 포함된 의원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2개로 가장 많았고 각각 부산 ·경기 16개, 대구·경남 12개, 광주·전남 11개, 전북 5개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