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을 받으려는 여자 환자들은 남자 의사보다 여자 의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내시경이 수치심을 유발하는 검사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팀은 작년 10월부터 소화기센터를 방문한 358명의 여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의 54.5%(195명)명은 대장내시경 시행의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지만 32%(115명)는 여성들은 여의사를 선호한다고 했다. 남자의사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13.4%(48명)에 불과했다.
여의사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여성들은 남의사를 선호한 여성들에 비해서 교육 수준이 높고, 직업이 있었으며, 미혼이 었으며, 나이가 적었다.
이선영 교수는 이에 대해 "대장내시경 시행의의 성별 선호도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직장인일수록 여의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젊은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선진국에서 관찰되는 대장내시경검사 시행 여성의사의 부족현상에 대비하여,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여의사를 더 많이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팀은 이번 조사결과를 지난달 미국 LA에서 열린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