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반새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수는 27.2%가 늘어 개원의 증가율(14.4%)을 2배 가량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가의 장기불황이 인력구조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메디칼타임즈가 2003년 1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심평원의 '요양기관 인력현황'을 분석한 결과, 요양기관에 종사하는 의사수는 2003년 5만7,780명에서 5월말 현재 6만6,675명으로 2년반만에 15.4%(8.895명)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개원의 보다는 병원, 종합병원, 종합전문병원 종사인력 증가율이 컸다.
특히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수가 2003년 4,846명에서 올해 5월 현재 6,165명으로 27.2%(1,319)명으로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으며, 종합병원 종사 의사수도 1만513명에서 1만2,839명으로 22.1%(2,326명)나 늘어났다.
아울러 종합전문요양기관 의사인력도 1만3,731명에서 1만4천,434명으로 5.1%(703명) 가량 많아졌다.
요양병원내 의사인력도 급증했다. 요양병원 의사수는 2004년 1월 316명에서 지난달 말 645명으로 1년 5개월사이 2배가량이 늘었다.
반면 동기간 개원의 수는 14.4%(3,842명) 증가에 그쳤다.
2003년 1월 의원에 종사하는 의사수는 2만6,736명, 지난말 현재 3만57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Y병원 관계자는 "봉직의를 희망하는 의사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개원을 하자니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그렇다고 대학병원에 남자니 자리가 없고… 이런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병원쪽에 인력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개원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당분간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지소 등에 근무하는 공보의는 2년반 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기관에 종사하는 공보의 수는 2003년 1,952명에서 지난달 말 2,006명으로 2.8%가 늘었다.
기관별로는 보건소가 12.2%(596→669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반대로 보건지소와 보건의료원은 각각 1.4%(지소 1,213→1,196명, 의료원 143→141명) 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