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해외진출을 하고 있는 개원의가 늘고 있다.
2004년 중국 SK아이캉병원이 상해에 들어갈 당시만 해도 대다수 해외진출에 대해 사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다.
그러나 2005년 말부터는 사업적 목적이 아닌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해외 개원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해외 개원을 원하는 개원의들은 국내에서도 개원에 성공해 사업적인 목적이라면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맹모삼천지교'의 교훈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의료컨설팅 한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등 사업적인 목적으로 해외 개원한 병원들이 기대했던 것 이상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자 최근 들어서는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한 개원의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진출한 개원의들은 외국인학교, 국제학교가 잘 갖춰진 중국을 거쳐 영어를 완벽히 한 이후 미국 내 대학 입학을 목표로 자녀를 교육하고 있다는 것.
우리나라 교육에 적응이 돼 있는 학생이 당장 미국 학교에서 적응을 하긴 쉽지 않고 더더욱 추후에 미국 대학으로 유학을 가더라도 학교 공부에 적응을 하기 힘들다.
그러나 미국식으로 토론과 독서를 많이 시키는 중국 내 외국인학교, 국제학교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학생도 미국식 교육에 적응을 하고 영어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미국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갑자기 바뀐 교육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사교육비도 만만치 않다. 한 개원의는 사교육비로 한달 평균 50~100만원이 소요되고 있을 정도.
메디파트너 해외사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모들은 어디를 가나 사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며 “최근 중국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학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의 경우 음악 관련 사교육을 할 경우 국내와 비교하면 훨씬 싼 값에 레슨을 받을 수 있다”며 “사교육은 개인 사정과 취향에 따라 적절히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 등 해외진출을 하고 있는 개원의들에 대해 통계치를 낼 수는 없는 상황이나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한 개원의들이 대세라는 점은 분명하다.
여기에는 얼마 전 중국 유학생 중 탈선의 길로 빠지는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도 크게 작용했다는 게 해외진출 개원의들의 전언이다.
최근 중국, 베트남 등 경제가 급속도록 성장하고 있는데다 해외 진출이 점차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한 해외 개원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