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우려로 시중에 유통되는 독감백신의 물량이 바닥나 개원가들이 독감접종백신의 물량을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백신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생산량을 늘려잡은 백신 생산업체들까지 재고가 바닥난 상황이어서 심각하다.
10일, 개원가에 따르면 주요 백신공급업체에서는 이미 바닥이 난 상태이며 추가적인 물량 공급도 힘들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의 한 가정의학과는 “보유하고 있는 독감백신의 양이 얼마되지 않는데 구할 도리는 없다”고 말했으며 안양의 한 병원도 “백신이 없어 올해 백신접종을 끝냈다”고 밝혔다.
백신물량이 달리기는 보건소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내 한 보건소 관계자는 “그래도 보건소는 추가물량이 들어오고나 있으나 대상 지역주민의 50%밖에 접종을 못했는데 백신 보유량이 적어 큰 일”이라고 말했다.
백신공급업체인 D약품 관계자는 “180만 바이알에 해당하는 올해 보유량이 완전 소진됐다”며 “추가 생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올해 백신공급은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한다”고 전했다.
B사의 백신담당 PM도 “올해는 사스 때문에 일부러 50% 추가 생산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재고가 바닥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입 업체인 G사 관계자는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물량이 바닥날 지는 몰랐다. 본사에 추가물량을 요청해 내달경 국내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백신 품귀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