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의약산업협회(회장 미샤엘 리히터)가 약의 날 행사 중 하나로 개최한 기념포럼에서 국내 제약환경 발전을 위해서는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RPIA는 지난 10일 코엑스에서 열린 약의 날 기념포럼에서 신약육성 강화와 약가정책의 효율화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샤엘 리히터 회장은 "국내 의약품시장에서 카피제품은 단기적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더 나아가 신약을 통한 사회적 혜택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이 15~20%를 R&D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는 반면, 국내제약사의 경우 5%에 그친다"고 지적하며 연구개발 지원을 당부했다.
심창구 식약청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 제약산업이 부정불량 의약품과 의약분업 갈등 등으로 긍정적 모습이 감춰지고 있지만, 국산 신약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의 패널로 참석한 LG생명과학 양흥준 사장은 "다른 선진국의 경우 정부 차원의 제약 관련 인프라가 확보된 후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하는 유리한 환경인 반면 우리는 복지부, 식약청 등에서부터 인프라 구축이 되어있지 않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조선, IT, 반도체 등에서 세계 상위권 시장에 진입한만큼 제약산업에 있어서도 말뿐인 관심이 아닌 인프라 구축 등으로 신약분야를 관심있게 키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