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페달(성분명 리스페리돈)과 기분안정제를 함께 조울증 환자에게 투여할 시 조증(Mania)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열린 ‘2003년 대한 우울조울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박원명 교수(가톨릭의대)는 이같은 내용의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리스페리돈의 조증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연구하기 위해 여의도성모병원 등 전국 80개 병원에서 909명 환자들 대상으로 지난해 5월 실시됐다.
임상결과, 대상자들의 조증평가척도(YMRS, Young Mania Rating Scale)가 임상 전 32.91점이였던 데 반해 임상 6주후에는 평균 9.43점으로 23.5점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임상시험 1주만에 7.32점이 감소해 리스페달의 조증에 대한 신속한 효과가 입증됐다.
또 의사가 환자의 행동이나 반응을 관찰해 증상의 정도를 7단계로 평가하는 CGI(Clinical Global Impression)는 임상전 4.81에서 6주 후 2.07로 2.74점 감소한데 반해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외국에서도 사례가 거의 없는 909명의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했다”며 “한국인 조울증 환자의 조증에 대한 리스페리돈의 효과와 안전성을 증명한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기분조절제만을 투여하는 단일요법에서 비정형항정신병약물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스페달(성분명 리스페리돈)은 지난해 1월 국내에서 비정형(Atypical) 항정신병약물중최초로 양극성장애(조울병)의 조증치료용 부가요법제로 허가를 받은 이후 기분안정제와 함께 조울증환자에 투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