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의료계 대표자들은 ‘수가 인상’보다는 ‘대국민 신뢰회복’을 더욱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협이 추진할 최우선 과제로 ‘의약분업 등 잘못된 제도 개선’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지난 11∼12일 경기도 오산 롯데연수원에서 개최된 전국 의사 대표자 궐기대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의협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에 대해 전체의 36.5%가 의약분업 등 잘못된 정책·제도개선이라고 응답했고, 두 번째로 ‘대국민 신뢰회복(30.3%), 그 다음으로는 수가 현실화(14.4%)를 꼽았다.
이로써 의협 대표자들은 무엇보다 의협의 활동 중 ‘대정부 활동 측면’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그 다음으로 ‘대국민 활동’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결속 강화라고 응답한 회원은 전체의 15.4%에 불과했다.
그리고 조사 결과 현행 연수교육의 운영방식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회원이 69.3%에 달했고 만족한다는 회원은 30.7%에 불과했다. 반면에 인터넷 사이버 연수교육에 대한 찬성의견이 93.4%를 차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편, 의협에서 9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전회원 2시간 통신망 연락사업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며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81.4%로 호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불합리하고 잘못된 정부정책이나 각종 법령을 개선해 나가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