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노조가 최근 출범한 '김창엽 호'의 향후 과제에 대한 장문의 글을 발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평원 노조는 지난 7일 '신임원장에 바란다'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신임원장은 전문성 확보, 인사관리 혁신, 노사관계 재정립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직장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조는 신임 김창엽 원장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심평원의 전문성 및 독립성 확보를 꼽았다.
노조는 "심평원은 복지부, 공단, 정치권, 의약계 등 외부로부터 바람을 많이 타는 조직"이라며 "신임원장은 각종 유관기관과의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심평원의) 전문성을 더욱 더 향상 시킬 수 있는 내용을 채우는 동시에 국민의 적정진료 및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산재보험심사, 자동차보험심사 등 외연을 확장시킴으로써 명실공한 전문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내부적으로는 인사관리 혁신과 노사관계 재정립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일하는 보람과 자긍심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조는 "승진을 해서는 몇몇 그룹에 줄을 대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실정"이라며 "줄서기의 폐해를 줄이고, 근평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신임원장이 냉철하게 인사원칙을 세우고, 평가 및 인사제도의 공정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심평원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조직을 변경해야 할지 등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노사 인사노무공동컨설팅' 도입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휴식시간에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하는 CEO의 모습을, 심평원에서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애정어린 기대의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