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원급 요양기관 숫자가 2만 5천개를 넘어섰다. 인구 천명당 의원수도 0.53개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
그러나 의원들이 특정 지역에 '과밀' 또는 '과소'하게 분포되어 있는 등, 지역별 격차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메디칼타임즈가 공단 건강보험가입자 및 요양기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 현재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원수는 0.53개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1곳당 1883명을 담당하고 있는 셈.
이는 2003년 0.5개, 2004년 5.1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개원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인구 1000명당 의원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서울 등 6대 대도시에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현재, 서울 등 6대 대도시의 인구 1000명당 의원 수는 평균 0.59개소로, 지역평균(0.49개소)보다 휠씬 높았다.
의원당 인구수로 보면 서울 등 대도시는 인구 1670명당 1개꼴, 기타 지역은 인구 2102명당 1개꼴로 의원이 분포되어 있는 셈이다.
대도시의 인구 1000명당 의원수는 △대전이 0.67개소 △서울 0.63개소 △광주 0.59개소 △부산 0.58개소 △대구 0.56개소 △인천 0.49개소 등이었으며, 반대로 경북(0.43개소), 경남·강원(0.45개소) 등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기록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군 또는 구별 현황에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났다.
의원들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지역은 서울 강남으로, 강남의 인구 1000명당 의원수는 전국 평균의 3배인 1.53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당 653명을 담당하는 꼴.
반면 경북 영양의 경우 의원 1곳에서 강남구의 13배에 달하는 8661명을 담당해야 한다. 경북 영양군의 인구 1000명당 의원 수는 0.12개소에 불과했다.
한편 인용된 인구 수는 공단 건강보험가입자현황을, 의원 수는 심평원에 등록된 요양기관현황 자료를 근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