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1.08명으로 또다시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산부인과의 위기가 소아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 장훈 전 회장은 25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 환자가 없어 폐업하는 소아과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전 회장은 “통계청이 2005년 합계출산율이 1.08명을 기록했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도 1.16명과 비교할 때 감소 속도가 너무 빠르다”면서 “우리나라의 출산율 저하 속도는 살벌한 수준”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24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2004년 1.18에서 1.08명으로 감소하면서 총 출생아 수는 2004년보다 3만8천명이나 줄어든 43만8100명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산부인과의 위기가 소아과 폐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 전 회장은 “고학력 실업자로 전락하는 소아과 의사들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며, 소아과를 지원하는 전공의도 줄고 있다”면서 “아이들 수가 절대적으로 줄어드는 게 워낙 심각해 소아과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고, 이대로 갈 경우 소아과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장훈 전회장은 주문했다.
그는 “저출산율은 소아과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이며, 선진국처럼 국가가 어린이 예방접종이나 진료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의 과감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