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한국인공장기센터(소장 선경, 안암 흉부외과)는 최근 독일의 베를린하트(Berlin Heart AG)사와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향후 차세대 인공심장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7일 인공장기센터에 따르면 센터와 베를린하트사는 협약에 따라 최근 안암병원 동물실험실에서 안암병원 흉부외과 선경, 손호성 교수와 유럽 최고의 심장병원인 독일 베를린 하트 센터의 뮐러 박사와 괴텔 박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으로 송아지에 인공심장을 이식했다.
이번 동물실험에 사용된 인공심장은 베를린하트사에서 개발된 'InCor' 시스템으로 세계적으로 차세대 자기부상형 축류 혈액펌프 기술을 선도하며 현재까지 약 300여명의 말기심장병 환자에게 이식, 성능과 안정성이 증명된 우수한 장비다.
인공장기센터소장 선경 교수는 "이번 협약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된 축류형 인공심장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킴과 동시에 국산 인공심장의 실용화와 제품화에 한발 다가선 결과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인공심장을 개척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 한국인공장기센터는 지난 2002년 보건복지부 국책과제를 바탕으로 설립된 이래 세계에서 가장 작은 휴대형 인공심장을 개발해 전임상 연구단계에 있으며 차세대 기술인 자기부상형 이식형 축류 인공심장도 개발중에 있는 등 국내 유일의 인공심장 연구개발 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