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과 안면골 기형질환인 크루존 증후군 환자가 수술에 성공한 사례가 국내 첫 보고돼 화제다.
아주대병원 두개골-안면골 기형수술팀(신경외과 윤수한, 성형외과 정재호·박동하)은 31일 “크루존 증후군 환아에게 두개골 안면골 확장술을 시행해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크루존 증후군을 지닌 김군(5세)에게 안면골 발육부진으로 좁아진 앞쪽 두개골과 안면골을 잘라내고 이를 고정판과 나사로 고정시켜 고정된 부분을 매일 0.6mm식 늘려 한달간 1.8cm 벌리는 수술을 시행했다.
윤수한 교수는 “김군은 수술 3개월이 지나면서 벌려진 뼈 사이로 칼슘염이 침착하면서 새로운 뼈가 생기기 시작하는 골화가 나타나는 등 현재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루존 증후군은 두개골의 발육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기형질환으로 두개골 모양이 비정상적이며 뇌압 증가로 뇌기능·신경발달 저하 및 소뇌가 척수로 탈출하는 키아리증후군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윤수한 교수는 “두개골 유합증에 대한 확장술은 시행되고 있으나 안면골 발육부진에 대한 안면골 확장술 성공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김군의 경우 되늦게나마 신경외과와성형외과, 치과 등의 협진을 통해 앞으로 뇌 발달과 안면골 발달을 어느정도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병원 두개골-안면골 기형 수술팀은 지난 4월 미국신경외과학회 논문상 수상에 이어 5월 '자세성 두개골 기형에 대한 실험결과' 논문으로 표지를 장식해 학문적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