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개명, 오진암 회동 등 장동익 회장과 의협집행부를 둘러싼 의혹을 조사했던 의협 감사단이 약 2주일간에 걸친 특별감사 일정을 종료했다.
이에 감사단이 대의원회에 보고할 감사보고서의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단은 이날 정오 감사를 사실상 종료했으며, 대의원회 의장단과 점심 식사를 같이 하면서 그간의 경과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보 감사는 이날 오전 감사 결과와 관련해 "회계장부를 모두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대단히 많은 문제점이 나왔다"며 "감사보고서에 세세한 내용까지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다.
새 집행부 출범 후 지난 5월 한달간 2004년도 의협 특별회비 예산 가운데 수천만원이 홍보비 명목으로 사용된 점, 영수증 처리가 안된 활동비 수천만원 등에 대한 내용들도 보고서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사는 "그러나 감사 막바지에 의협 집행부가 의정회와 관련한 회계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모든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의협을 비난했다.
김학경 감사는 "이번 감사에서는 지난번 감사(3일~11일)에서 드러난 사실을 회계장부를 놓고 확인하는 수준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감사단은 잠시 휴식기간을 갖고 9월 9일 다시 만나 최종 의견을 조율한 다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는 오는 9월16일 3시 대의원회 전 의장, 의협 명예회장 등이 참석하는 고문단 감담회를 갖고, 4시30분부터 운영위원회를 열어 감사결과를 보고받고 임총 개최 여부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