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와 신생아의 질환예측을 위해서는 백혈구 검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규섭 교수와 상계백병원 한태희 교수팀은 최근 산모와 신생아의 백혈구 항원과 항체에 관한 연구논문을 통해 “신생아 혈액검사시 혈색소검사와 적혈구 ABO나 Rh형 검사 등으로 한정됐으나 앞으로 백혈구 수도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처음으로 발견된 신생아 ‘동종면역성 중성구 감소증’(NAN)의 원인을 규명한 결과로 백혈구내 HNA-1a, HNA-1b, HNA-2a 등의 항원이 산모와 태아의 백혈구 항원과 다르면 산모에게 존재하지 않은 항체가 형성돼 태아의 백혈구를 파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30세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백혈구 절대과립구수가 정상치보다 매우 낮은 상태로 발견돼 약물치료를 실시해 생후 21일 후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백혈구 수가 감소하면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져 제대혈 이상과 피부염, 중이염, 폐렴, 폐혈증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며 “자연치유가 될 수 있지만 6개월이상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주위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한규섭 교수는 “종전에는 산모와 태아의 혈액검사를 적혈구 위주로 실시해 백혈구 수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출산 후 혈액검사를 통해 적혈구 검사와 함께 반드시 백혈구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