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암 파동 등으로 조기 낙마 위기에 내몰린 장동익 회장이 피소 위기를 맞았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
임동권 문산 제일안과 원장은 19일 "장동익 회장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이번 의협 수시감사결과를 토대로 변호사와 소장을 작성하고 있다" 밝혔다.
임 원장은 이르면 목요일, 늦어도 금요일에 고소장을 검찰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원장은 "이번 감사결과의 내용 만으로도 누가 보더라도 횡령 및 배임의혹이 있다"며 "많이 부담스럽지만,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총대를 메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임 원장이 장 회장에 대한 형사고발을 결심한 배경은 무엇보다 장동익 회장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임 원장은 "의협 고문변호사인 홍석찬 변호사가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에게 '통보서'를 보낸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통보서를 보면 전혀 뉘우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회원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임 원장은 의협 홈페이지에 '고소를 결심하며'란 글을 통해 자신이 장동익 회장을 고소하기로 결심한 배경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이 글에서 "이번 고소는 자연인 장동익을 감정적 또는 개인적으로 비난하거나 얄팍한 대중심리를 이용해 인민재판식으로 그를 매장시키려는 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소를 통해 '장동익식' 혹은 '장동익 스타일'로 대변되는 구태와 정의롭지 못한 일체의 구습을 단죄하고 올바른 협회 운영방식을 밑바닥부터 함께 고민하자는 생각에 회원들의 동의를 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 원장의 장동익 회장 형사고발 계획에 많은 회원들이 동조하고 있어 고발인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