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질 향상과 전문의 수 감소를 위해 추진중인 지도전문의 정원조정에 대해 중소병원계가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전국중소병원협의회(회장 정인화)는 28일 저녁 병협에서 열린 제4차 정기이사회에서 “복지부와 병협 신임평가센터가 재조정한 일부 진료과목의 지도전문의 수 상향 조정을 원상복귀 시켜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중소병원협의회는 공문을 통해 “현재 중소병원은 의료인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의사직 인건비 상승으로 연결돼 병원계의 이중적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특히 지방병원의 부담은 더욱 가중돼 도산 등 병원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중소병원계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당부했다.
앞서 복지부와 병협은 지난 7월 △산업의학과, 응급의학과, 핵의학과:N-1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N-2 △정형외과:N-3 △신경외과:N-3,4,5 △내과:N-4 △진단방사선과:N-5 등으로 수련병원 전공의 배정 여건을 강화하고 이를 2008년 전공의 책정부터 적용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중소병원장들은 “응급의학과 및 진단방사선과, 병리과 등 소위 비인기과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 현실에서 중소병원의 전문의 확보는 결국 병원계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따라서 정부와 학회, 병원계 상생을 위해서는 지도 전문의 수를 원상태로 회복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소병원협의회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연구와 지원을 위한 '인재지원센터'(가칭) 건립과 더불어 부당한 자보삭감에 대응하기 위한 '심의결과 수집창구' 설립 등 회원병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