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 개원가는 추석연휴 성수기를 앞둔 가운데 일부 환자들의 의료 쇼핑으로 취소 사태가 왕왕 발생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개원가에 따르면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순회하며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여러 곳에 예약을 했다가 추석 연휴가 다가오자 수술 받을 한 곳을 제외한 다른 의료기관은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고 전했다.
성수기를 맞이한 개원가 입장에서 환자들의 갑작스러운 예약 취소전화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명동의 A안과 이모 원장은 “예약 취소는 어느 병원이나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며 “특히 온라인이나 광고를 통해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소개나 추천을 받고 찾아오는 환자들보다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압구정동의 B성형외과 정모 원장은 예약 취소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예약금을 걸지 않으면 예약 접수가 안되도록 하고 있다.
정 원장은 “100% 예약금제로 전환한 뒤로는 예약 취소가 줄었다”며 “환자 스스로도 예약에 앞서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자의 사정에 따라 무조건 예약금을 요구할 수도 없는 일.
강남역 부근의 C성형외과 정모 원장은 "환자가 사정의 여의치 않다고 말하는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하게 예약금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솔직히 추석연휴를 성수기로 생각해 온 입장에서 난감한 일"이라고 털어놨다.
정 원장은 이어 "점차 성형외과가 늘어남에 따라 환자들의 의료쇼핑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대한 각 개원가 나름의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