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협회 건물을 점거하고 있는 전국한의과대학생연합(전한련)에 28일 자정까지 점거를 풀 것을 최후통첩했다.
이에 따라 전한련 측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한의협은 전한련 측에 요청한 시일까지 점거를 풀 지 않을 시 공권력을 투입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통해 점거를 해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의협 측의 강경한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전한련 측은 여전히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만약 공권력이 투입되면 점거에 나섰던 학생들은 형사처벌을 불사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점거를 하고 있을 명분이 없고 추석도 됐으니 조만간 점거를 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29일 협회 내에서 개최 예정인 한의사전문의제도와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일단 점거를 풀어야 공청회 개최가 가능하기 때문에 28일을 기점으로 전한련의 점거철회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전한련 또한 우리나라 최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다는 점과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제기한 최후통첩을 받은 상황으로 점거 장기화는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전한련의 협회관 점거 해지 여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전한련은 이에 앞서 요구서를 통해 29일 공청회에서 개원의의 자격인정 문제만이 아니라 현재 복지부에서 추진 예정인 ▲한의사전문의제도의 전문과목 개편 ▲전공의 수련기관 및 교과과정 개편 ▲전문의에 대한 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수련한방병원 지정기준 개편 등 제도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을 명백히 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