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대가 임상교수들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SCI 논문을 늘리기 위해 영어논문 작성법 전반을 교육하는 ‘MedPub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서 주목된다.
한양의대 의생명과학연구원(원장 산부인과학교실 박문일)는 17일부터 MedPub 아카데미를 개원, 내년 2월까지 5개월 과정의 강의에 들어갔다.
MedPub 아카데미는 의대 교수들이 연구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논문화할 때까지 전 과정에 걸쳐 소홀히 하기 쉽거나 어려운 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좌는 △Study Design & Statistics 영역(시작이 반, 논문 디자인이 중요하다) △English Writing in Medical Science 영역(영어논문 작성, 결코 두렵지 않다 △SCI Expert와의 만남(논문 투고 경험을 공유합니다) △Computer Aided Writing 영역(컴퓨터가 영어논문을 도와준다)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모두 20개 강좌를 개설했다.
강좌는 매달 1주일에 한번씩 열리며, 최근 선착순 마감 결과 의대 교수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의생명과학연구원은 한양대의료원 구리병원 교수들이 이번 MedPub 아카데미에 상당수 지원했지만 진료를 마친 후 강의를 받기 위해 오후 4시 30분까지 서울병원까지 오기에는 벅차다는 점을 감안, 주말 출장강의 서비스를 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다.
박문일 원장은 19일 “의대교수, 특히 임상교수들은 환자 진료와 교육 활동으로 고생이 많지만 그렇다고 연구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이과대나 공과대 교수들처럼 논문작성법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아 강좌를 열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한양의대가 MedPub 아카데미를 개설한 이면에는 교수들의 연구를 활성화해 임상연구 논문을 늘리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박문일 원장은 “한양대가 연구대학으로 발돋움하려면 의생명과학분야 연구에 집중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임상의사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매년 논문편수를 10% 늘리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양의대는 대학본부 English Writing Center의 assistant director로 부임한 Ms. Jocelyn Graf 초빙교수를 의생명과학연구원에 상주시켜 의대교수들의 영어논문 작성을 돕고 있다.
박문일 원장은 의생명과학연구원 원장실을 아예 Jocelyn Graf 교수에게 내줄 정도로 열성적이다.
Jocelyn Graf 교수는 의대교수들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번역이나 교정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박문일 원장은 “연구를 하고자 하는 임상교수들을 아낌없이 지원해 연구환경이 열악해 연구를 못하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