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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익 회장, 입만 열면 거짓말" 논쟁 비화

대통령 면담 확인 요청 청와대 빗발 해프닝...불신 자초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6-10-21 07:05:28
사진 오른쪽부터 노무현 대통령, 유시민 복지부장관, 김철수 병협회장, 장동익 의협회장
의협 장동익 회장이 수차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회원들의 불신이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장 회장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다고 말하자 진위 논란으로 치닫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의협 장동익 회장은 지난 17일 대한내과학회와 대한임상약리학회가 공동 주최한 ‘약제비 선별등재제도의 합리적 시행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 축사를 하면서 최근 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나 보험료 인상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메디칼타임즈가 18일자로 면담 사실을 보도하자 청와대에 확인한 결과 장 회장이 최근 노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장동익 회장은 토론회 축사에서 “근본적으로 건보재정을 메우기 위해 이런 제도(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를 도입보다는 더 긴급하게 빨리 국민적 동감을 얻어야 하는 부분이 바로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회장은 “얼마 전 제가 청와대에 들어가서도 노 대통령 앞에서도 (보험료 인상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칼타임즈는 장 회장이 이같이 말하자 대통령과 면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했던 타 언론사 기사 역시 장 회장이 대통령을 면담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긴 마찬가지였다.

대통령 면담 기사가 나가자 모 의사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청와대에서는 장 회장이 노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면서 “대통령을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도 않거니와 대단히 중요한 사안인데 장 회장이 또다시 회원들에게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며 재확인을 요구했다.

기자는 여러 명으로부터 장 회장이 대통령을 면담한 게 사실인지 재확인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기자가 다시 취재한 결과 장 회장이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만난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나 장 회장은 ‘얼마전’이라고 말했지만 4개월 전인 7월 11일 대통령 산하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면담이 아닌 회의석상에서 노 대통령과 대면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지난해 10월 출범한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는 보건복지부장관을 포함한 정부 위원 10명과 의협 회장, 병협 회장, 약사회 회장 등 민간 위원 20명이 참여하며, 이날 회의는 대통령에게 의료산업 선진화 방안을 보고하는 자리였다.

어쨌던 장 회장은 노 대통령을 면담하진 않았지만 만났기 때문에 그가 거짓말을 했다고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해프닝을 뒤집어보면 장 회장은 그간 여러 차례 거짓말로 인해 어떤 말을 해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불행한 현실을 자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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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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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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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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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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