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사관 후보생이 입영신체검사에서 집으로 귀가한 비율이 일반인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병무청이 국정감사를 위해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06년8월말까지 의무사관후보생 9679명 중 437명(4.5%)이 귀가조치됐다.
이는 일반현역병의 귀가율인 3%에 비해 1.5배나 높은 수치이다.
연도별로는 2002년의 경우 의무사관후보생의 귀가율은 4.6%로 현역병의 3.2%보다 1.4% 높았고, 2003년에는 각각 5.4%, 2.7%, 2004년에는 각각 4%, 3%, 2005년에는 3.5%, 3.3%, 2006년에는 4.9%, 2.9%였다.
의무사관후보생 귀가자의 재신체검사 결과 면제를 받은 사람은 5년간 총 352명으로 81%에 달한다.
이들이 면제를 받은 질병으로는 총 352명 중 간염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십자인대파열(30명), 수핵탈출증(29명), 사구체신염(21명), 강직성척추염(1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혈압(12명), 갑상선기능항진증(10명), 녹내장(8명), 재발성탈구(7명) 등도 있었다.
국방부는 이같이 의무사관후보생의 귀가율과 면제율이 높자, 의학지식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4월 공중보건의로 분류받기 위해 고의적으로 혈압을 끌어올린 공중보건의 9명과 군의관 4명을 적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