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환자의 보호자 대다수가 위탁급식이 아닌 직영 급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26일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서울대병원 노조가 제출한 '소아병동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서울대 어린이 병원 소아환자 보호자 중 78%가 병원에서 제공되는 환자식이 위탁업체에서 제공되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88.3%가 병원 직영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반찬의 간이 맞지 않는다'는 응답이 47.4%에 달하며 식사온도가 적당하지 않다는 질문에는 65.3%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어린이에게 맞지 않는 식단이다'라는 질문에는 42.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약 40%가 '보통이다'라고 답해 약 80%가 넘는 학부모가 보통 이하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최근 급식 대란을 일으킨 CJ푸드시스템의 총 사업자 536곳 가운데 병원이 77곳에 이르지만 급식이 중단된 병원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2곳에 불과하다"며 "특히 서울대병원(보라매)이 CJ푸드시스템 급식을 위탁하고 있고 본원 어린이환자 식사 역시 업체만 다를 뿐 위탁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응답자의 90.4%는 학교급식 사태가 외탁급식에 인한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병원 또한 직영이 아닌 위탁업체의 경우 단가절감을 통한 이윤 창출을 할 가능성이 높아 위탁급식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질 것"이라며 "병원 급식도 직영으로 전환하거나 더욱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