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수년째 적자행진 계속하면서도 교수들의 월급은 매년 인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교육위원회 김교흥 의원은 26일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국립대병원 교수직의 임금인상률이 급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01~05년) 의료손익이 매년 수 십억원에서 수 백 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이 제출한 자료(04~06년)에 따르면, 겸직교수의 연봉은 △교수는 7765만원→8056만원→8088만원 △부교수는 7247만원→7739만원→7780만원 △조교수는 5790만원→8941만원→7427만원 △전임강사는 4294만원→6279만원→6006 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특히 기금교수의 경우, △교수는 1억5747만원→1억5184만원→1억5321만원 △부교수는 1억926만원→1억1699만원→1억2321만원 △조교수는 9540만원→1억914만원→1억905만원 △전임강사:9044만원→9247만원→8803만원 등으로 매년 상승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병원 교수의 임금인상율은 05년도에 10.7% 급상승해 1억5000만원의 기금교수가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국민세금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꼴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종합적인 경영진단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기획실은 “상식적으로 기금교수의 연봉이 겸직교수보다 높다는 김 의원의 자료는 납득하기 힘들다”며 “선택진료비외에도 연구비 등이 포함돼 잘못 산출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