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직원 중 절반 가량이 이직을 고려중인 것으로 조사돼 공공의료기관의 위상에 대한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보건복지위)은 30일 국립의료원 국정감사를 통해 “의료원 직원의 45.5%가 급여와 복지를 이유로 이직을 적극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의료원이 장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직원 설문에서 473명 중 215명이 ‘이직을 고려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이직의 가장 큰 이유로는 △낮은 급여와 복지수준(26.5%) △보장되지 않은 나의 미래(19.1%) △불투명한 병원의 장래성(15.8%) 등의 순을 보였다.
이어 10년 후 병원의 모습을 대한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더 나빠질 것’(50.7%)이라는 응답이 ‘좋아질 것’(49.3%)보다 높게 나와 미래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음을 반영했다.
또한 병원의 당면과제로는 △의료진의 잦은 이동(65.5%) △경쟁병원으로 인한 경쟁력 상실(48.5%) △진료시설 협소로 성장곤란(42.4%) △승진적체, 노사갈등 등 사기저하(39.4%) △장기비전 부재(37.7%) △경영진의 경영능력 필요(32.9%) 등이 제시됐다.
장복심 의원은 “국민의 병원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시설이나 처우면에서 다른 공공의료기관에 비해 열악하다”며 “향후 행정효율화와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 등 진료환경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