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요령 안피면 버틸 수 없다" 기로에 선 의사들

우리들병원 시술법 논란에 "저수가가 왜곡 심화" 지적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6-11-02 12:00:06
최근 우리들병원의 과도한 비급여 시술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턱없이 낮은 진료수가가 의료왜곡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의료현장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의 A대학병원 외과계열 교수는 1일 "수술이라고 해봐야 보험수가가 원가에 크게 못 미친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대학병원은 후학들을 양성하기 위해서라도 수가가 낮더라도 교과서적인 진료를 하지만 개원가는 우리와 사정이 다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수가가 턱 없이 낮기 때문에 정상진료하는 의료기관은 망하거나 경영난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비급여진료는 수가가 높을뿐더러 삭감될 우려도 없어 그쪽으로 자꾸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우리들병원이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비급여시술로 환자에게 14배나 높은 진료비를 부담시켰다고 폭로한 바 있다.

고 의원에 따르면 디스크 표준시술법인 ‘관혈적 추간판 절제술’의 경우 순수 수술비를 기준으로 환자 본인부담이 9만4천원에 불과하지만 우리들병원은 이 시술법 대신 비급여인 ‘뉴클레오톰을 이용한 관혈적 요추 추간판 절제술(AOLD)'을 적용, 약 186만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B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표준치료법인 관혈적 추간판 절제술로 치료하지 못하는 사례는 거의 없지만 수가가 너무 낮은 게 문제"라면서 "이 때문에 요령을 피워야 병원을 키울 수 있는 현실을 놓고 보면 의사들은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저수가로 인해 정상적인 진료를 외면하고, 소위 돈이 되는 비급여시술을 선호하는 기형적인 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척추전문병원이 크게 증가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급여시술은 환자의 비용부담을 증가시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것처럼 의료계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료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게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