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콧대높은 체인업체들 "중소병원엔 안들어가"

L사·S사 등 일정 병상 갖춰야 입질.."모시기 힘드네"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06-11-01 11:37:47
"환자들이 인지도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제품을 선호하고 있지만 업체들이 입점하지 않으려고 해 걱정입니다"

강북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 관계자의 말이다. 이 병원내 슈퍼마켓과 식당 등은 식사와 간식을 팔고 있지만 매출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들이 병원 밖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간식을 사오거나 먹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환자들의 요구 등으로 중소병원들이 프랜차이즈 업체 입점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대다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병상 규모와 매장면적에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병원의 속을 태우고 있다.

1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입점조건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병상과 매장면적을 요구하고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영동세브란스병원 등에 입점해 있는 국내 최대 햄버거 체인업체 L사의 경우 800병상 이상, 30평 이상의 매장면적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었으며 삼성서울병원 등에 입점한 세계적인 커피체인업체도 800병상 이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반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에 입점한 햄버거 체인업체인 P사는 50평이상의 매장면적만 확보되면 입점이 가능해 한양대, 명지, 삼성제일 등 많은 대학병원에 입점해 있었다.

산부인과 병원 등에 위치한 신생아용품 및 아기용품 전문점들도 조건이 까다롭기는 마찬가지였다.

서울아산병원 등에 입점해있는 아기용품 전문점 B사는 한달 기준 출생아수 200명 이상인 병원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었으며 분당차병원 등에 입점해있는 A사도 비슷한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일부 대형병원들은 병원 이미지와 색깔에 맞는 업체를 선별해 입점시키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병원들은 이들이 제시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이들 업체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요구를 무턱대고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

특히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병원내 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병원 인근에 위치한 대형 체인업체를 이용하면서 원내 업체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북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보호자나 내원객들이 병원내 업체를 이용하기 보다는 병원 인근 프랜차이즈 업체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문병객들도 인근 프랜차이즈업체에서 간식을 사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에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와 입점에 대해 논의했지만 병상 규모 등을 이유로 업체에서 난색을 표했다"며 "타 업체와 다시 협의중에 있지만 결과는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병원 인근에 역사가 있고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위치해 있다보니 병원 방문객이나 보호자들이 인근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병원 입점업체들의 불만도 다소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사 관계자는 "점포 입점은 수익기반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병상과 환자수 등을 고려하는 것"이라며 "병상 등이 기준에 미달되도 실사팀이 검토 후 일정 부분 수익구조가 형성되면 입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