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새병원 개원 이후 세 번째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건국대병원은 최근 공성호(48) 씨에게 형인 공웅선(51) 씨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간이식 수술을 받은 공성호 씨는 IMF 때 사업 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크나큰 상실감으로 삶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후 습관처럼 마신 술이 간암으로까지 발전하면서 심각한 상태를 맞았다. 폐는 복수가 차 이틀에 한 번씩 물을 빼내야만 했고, 심장마저 좋지 않아 그에게는 간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아들이 장기를 내놓겠다고 했지만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 불가능했다.
이 때 그의 큰형인 공웅선 씨가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병원에 전달하면서 간이식 수술이 성사됐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외과 장성환 교수는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운 수술이었는데, 예상외로 수술 후 상태가 순조롭게 호전됐고, 공웅선 씨도 간을 기증하기에는 나이가 많아 걱정했지만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 교수는 또 “개원 1년 만에 세 번째 간이식 수술까지 안정적으로 성공하면서 건국대병원은 지속적으로 간이식수술을 실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