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변호사 등이 향후 10년후 임금이나 사회적 지위가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367개 직업에 대해 직업별로 25~35명의 전문가들을 상대로 인력수급 전망을 조사한 결과 10년후인 2015년경에는 컴퓨터 보완전문가가 각광을 받는 반면, 의사와 변호사 등은 인기는 시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퓨터보완전문가, 기업고위임원, 항공기정비원, 산업용 로봇조작원, 컴퓨터시스템 설계·분석가 등이 임금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법률관련 사무원, 컴퓨터 수리원, 총무 사무원 등은 임금 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적 위상을 보더라도 컴퓨터보완전문가, 상담전문가, 해외영업원 등이 높아지고, 변호사, 안마사, 방문판매원 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의사, 약사는 임금이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는 30개 직업군에 들지 못했다.
이와 관련 박천수 연구위원은 "자격이나 면허에 기초한 의사와 변호사는 내부 종사간의 경쟁 격화로 과거와 같은 직업적인 특권이 거의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 직업은 면허의 취득이 고소득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수행능력에 따라 소득이 결정되는 시장경쟁체제로 이행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 연구위원은 "현재 유망한 직업이라고 해서 직업적성과 능력에 상관없이 과도하게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진입하는 진로결정 방식이 재고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특수 대학원체제 도입 등 입직을 위한 직·간접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