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에서 발행한 처방전 5매 중 1매는, 약 품목수가 6개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원급 항생제·주사제 처방율과 고가약 처방 비율도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심평원의 '약제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체 기관의 원외처방전당 평균 약품목수는 4.21개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1/4분기(4.51품목)에 비해서는 소폭 줄어든 수치이지만, 전년도(4.11품목)와 비교해서는 다소 늘어난 상황.
요양기관종별로는 △의원이 4.32품목 △병원 및 종합병원 3.97품목 △종합전문요양기관 3.32품목으로 집계됐다.
전체 처방전 중 21%..6품목 이상 다종병용처방
올 1/4분기 처방건당 6품목이상 처방 비율은 21.05%로, 발행된 처방전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6품목 이상 처방건 비율은 올해부터 약제비 적정성 평가대상에 포함된 항목.
심평원은 지난 9월 "요양기관별 약제 다종 처방행태 개선을 위해, 추구관리항목 중 기존 '처방건당 평균 약 품목수'에 대한 보완지표로 '전체 처방건 중 6품목이상 처방한 건(원외처방)의 비율'을 추가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요양기관종별로는 의원급이 22.06%로 6품목 이상 처방건이 가장 많았으며, 종합병원은 21.18%, 병원 18.07%, 종합전문요양기관은 14.62% 등이었다.
상병이 동일한 경우에도 요양기관 종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급성질환인 급성상기도 감염의 경우 의원이 가장 많은 4.84품목을, 병원은 4.63품목, 종합병원 4.52품목, 종합전문요양기관 3.90품목을 처방하고 있었다.
심평원은 "처방건당 6품목이상 처방 비율은 평균약품목수와 더불어 과다 또는 약제 다종 처방으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지표로 의료 제공자들의 처방행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급 항생제 처방률 4년새 10%p 감소
한편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이후 의원급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은 10%p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사제 처방률은 14%p 정도 떨어졌다.
심평원에 따르면 올 1/4분기 의원급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은 35.64%로, 평가 초기인 2002년 1/4분기(45.63%)에 비해 9.99%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그외 종별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먼저 종합전문요양기관은 2002년 1/4분기 10%에서 올해 같은 기간 9.91%로 0.09%만이 줄었으며 △종합병원은 3.61%p(20.67%→17.06%) △병원은 3.23%p(25.96%→22.73%) 처방률이 감소했다.
주사제 처방률 역시 의원급의 감소폭이 높고, 종합전문요양기관 및 종합병원에서는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주사제 처방률은 의원 27.84%, 병원 25.27%, 종합병원 9.81%, 종합전문요양기관 3.57% 등.
2002년과 비교해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은 42.32%에서 27.84%로 14.48%p, 병원은 5.66%p(30.93%→25.27%) 감소하였으나, 주사제 처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합전문요양기관과 종합병원은 오히려 0.91%p, 1.5%p 각각 증가했다.
종별 불문..고가약 처방 비율 지속 감소
아울러 고가약 처방 비중은 전 종별에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2006년 1/4분기 고가약 처방 비중은 종합전문요양기관 56.32%, 종합병원 44.05%, 병원 24.24%, 요양병원 23.04%, 의원 19.11% 등으로 2003년과 비교해서 많게는 12.18%p에서 적게는 8.92%p 감소했다.
한편 심평원은 이번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추구관리 결과를 요양기관별로 서면 통보하는 한편 인터넷 포털 서비스를 통해 제공, 요양기관이 직접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심평원은 "종합관리제를 통한 중재활동 강화 및 지역 의사 단체와의 간담회, 개선정도 모니터링,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적극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향후 보건복지부와 함께 평가결과 공개 등 보다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