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춘년에 결혼해서 황금돼지띠에 낳아라" 라는 베이비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일선 병의원은 이같은 속설이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지 회의적인 분위기다.
또 내년 출산을 위해 임산부의 진료가 증가해야할 시기이지만 개원가는 진료건수 증가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춘년인 올해 8월까지 대법원 신고 혼인신고 건수는 21만 2996건으로 지난해보다 4.8% 증가, 매년 혼인신고 건수가 줄어들던 현상이 증가로 전환됐다는 점은 의미있는 변화.
그러나 베이비 특수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황금돼지띠해인 내년 출산을 위해 현재 산부인과 개원가에는 임신초기 진료환자들이 증가해야 하지만 큰 변화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
목동이대병원 관계자는 "베이비 특수라는 이야기가 있어 임산부 진료 증가여부를 관찰해 보았지만 진료건수가 늘었다는 수치는 파악하지 못했다" 고 설명했다.
인근의 양미혜산부인과 관계자도 "임신부 진료는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는 수준" 이라며 "내년 출산이 늘 것이라는 건 업계의 기대라고 생각된다" 고 말했다.
E산부인과 원장은 동료들간에도 정말 환자가 늘었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일부 임신진단 개원가 정도에서만 소폭 임신부가 늘었다는 게 전부라고 개원가의 현황을 소개했다.
보건소의 임산부 등록수도 황금돼지띠 출산율 증가라는 기대와는 다르다. 강남구보건소에 따르면 등록건수 증가는 매년 자연증가 현상외 전혀 수치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쌍춘년에 황금돼지띠까지 길운이 겹친다는 속설이 산부인과 개원가에 반짝 경기로나마 이어질지 좀 더 두고봐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