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척추전문 시너지병원 김원중(사진) 원장은 16일 “노인들은 상당수가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거나 합병증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 위험이 높아 척추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조차 기피하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보험수가가 낮고, 수술 자체가 젊은 환자에 비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노인들은 척추변형 등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곤란을 겪으면서도 수술을 포기하거나 방치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노인척추전문병원은 불모지에 가깝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새 척추전문병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노인척추전문병원은 전무하다시피 하고,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전문의 가운데 노인척추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역시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김 원장은 “젊은 환자와 달리 노인 척추환자들은 동일한 질환이라 하더라도 합병증과 상태에 따라 치료원칙과 방법이 크게 다르고, 오래된 퇴행성 변화와 이전의 척추수술로 인한 척추변형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조예가 깊고, 풍부한 진료경험이 없으면 제대로 치료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너지병원은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을 시행하는 이른바 ‘맞춤수술’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면서 감염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실제 김원중 원장은 최근 싱가포르정형외과학회에 초청받아 맞춤형 노인 척추수술인 ‘유연성 척추안정술’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김 원장은 척추고정술의 부작용인 척추고정술의 부작용인 척추 유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노인환자 290명을 대상으로 유연성 척추안정술을 시행한 결과 90%인 260명에서 증상이 호전됐다.
척추고정 환자의 3~5%에서 발생하는 감염률도 전체 환자 가운데 1명밖에 나타나지 않아 1% 미만으로 크게 낮췄다.
김 원장은 “척추고정술은 척추의 불안정성을 좋게 하는 반면 척추의 유연성을 없애 여러 후유증을 유발, 수술후 생활이 불편해지고, 정상적인 관절의 움직임이 없어져 고정한 후 척추 부위 상하 관절에 부담을 준다”면서 “이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 등 또다른 척추병을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290례의 유연성 척추안정술 가운데 척추인공관절치환술 220례, 후방 유연성안정술 70례를 시행했다.
김 원장은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노인들의 척추치료는 건강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표가 되고 있지만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고령환자라 하더라도 척추변형, 골다공증 척추 등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인식 정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너지병원은 노인척추수술을 특화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이 늘고 있으며, 앞으로 싱가포르, 일본 등 동남아 환자들을 적극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김 원장은 “노인척추수술이 위험부담이 크고 수가가 낮긴 하지만 환자에 따라 전문화해 경쟁력을 확보하면 충분히 해외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원중 원장은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보라매병원, 인제대 척추센터, 우리들병원에서 고난도 척추변형과 실패한 척추수술의 재수술을 시행하다 노인척추전문병원을 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