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짐에 따라 미용·성형 개원가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성수기 돌입을 예고 하고 있다.
수능시험 하루 후인 17일 성형외과 개원가에 따르면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담실에서는 오늘부터 대기상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최근 10대 초,중반의 성형이 증가함에 따라 정작 수험생 성형은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수험생 성형 특수는 미용·성형 개원가의 변함없는 공식이라게 개원가의 설명이다.
압구정동 C성형외과의원 김모 상담실장은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하나 둘 문의전화를 걸어오기 시작했다"며 "성형외과는 의료쇼핑 경향이 짙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부터 이곳 저곳 상담을 받으러 다니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역 부근의 Y성형외과는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격려 인사와 함께 '이제 OO성형외과와 함께 꿈을 펼치세요' 문구를 통해 수험생을 대상으로 간접홍보 효과를 노리고 나섰다.
중구 L성형외과 이모 원장은 "성형수술은 경기도 많이 타기 때문에 올해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작년 경우 수능 직후 평상시 상담 환자 수의 2배가 늘었다"며 "의료쇼핑을 하는 환자가 많은 것을 감안, 상담 건수는 수술 건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피부과개원가도 수험생 특수가 예고되고 있기는 마찬가지.
개원가에 따르면 수험생 중에는 여드름치료를 위해 찾는 환자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최근에는 어머니들이 자녀를 데리고 오는 비율이 높다고 전했다.
도곡동 R피부과의원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스켄케어 이벤트도 마련했다.
특히 수험생과 수험생 어머니를 위한 이벤트로 1석 2조의 효과를 보겠다는 전략도 들어있다.
R피부과의원 홍보담당자는 "수능 시험 직후에는 학생들의 비율이 확연히 증가한다"며 "수능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수험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