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는 개원의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개원정보사이트 대표 운영자이자 개원 컨설턴트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박병상 씨는 최근 발간된 책 '성공하는 의사들을 위한 개원강좌'에서 실패하는 개원의들의 유형을 7가지로 나눠 정리했다.
박씨는 실패하는 개원의들은 계획을 세우기 전에 상가계약, 고가장비 계약 등 일을 벌려놓고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의 이익을 우선해 다른 사람 말은 듣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직원들을 탓하는 등의 공통점이 있다며 이럴 경우 ‘개원-재개원-봉직의-개원’의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박씨에 따르면 가장 큰 개원 실패의 이유 중 하나는 입지선정의 실패다.
유동인구가 적고 주 고객층의 접근이 어렵거나 같은 건물 내에서도 점포 모양이나 위치가 부적합하면 좋지 않다. 개원 전에 몇 번이고 따져봐야 할 부분이 입지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개원 시 전 재산을 쏟아 붓는 과도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감이 큰 경우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원 이후 최소한 6개월간의 운영자금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특히 첫 개원이라면 그 충격이 오래갈 수 있으므로 무리해서 개원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개원시장에 대한 지식도 없이 뛰어 드는 것 또한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박씨는 개원은 사업이며 창업이라고 생각해야 하며 사전지식이나 다양한 지식이 부족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충고한다.
간혹 개원 자체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상적으로 하는 일만 잘하거나 창조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스타일, 사람을 만나는 일이 재미없고 귀찮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는 진료를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임대료나 금융비용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개원에 있어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음에 맞는 직원을 못 찾거나 인력 관리 능력이 부족한 경우에도 실패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특히 공동개원일 경우 간호사나 사무직원 모두 궁합이 중요하며 어느 한 사람의 탁월한 능력 보다 인성을 중심으로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직원 관리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개원 초기에는 야간진료, 공휴일 진료 등으로 가정의 리듬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컨설팅사 선정, 인테리어, 의료장비 등의 업체선정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한다.
방향을 잘못 제시하는 조언자를 만나거나 인테리어 등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등 돌발적인 문제들은 예기치 못한 추가 자금을 발생하게 하므로 적절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 또한 실패와 직결되는 요소 중 하나다.
이밖에도 박씨는 ▲고민없는 개원 ▲주위 환경의 변화에 무관심 ▲시대 흐름에 재투자 하지 않 ▲평생 한 곳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등 사례는 폐업하는 의원들의 공통점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