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등 보건의료 9개 단체는 30일 성명을 내어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담뱃값을 인상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500원의 국민증진기금의 인상은 흡연자 100만 명의 금연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만큼 흡연율 감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담뱃값 인상안이 국회에서 조속하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흡연문제는 국민건강증진상 비상사태로 선포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020년에 86만명에 이르고 흡연으로 인한 진료비 손실도 1조원으로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가격 인상을 수반하는 금연정책은 흡연율 감소 기간을 크게 단축시킨다며 지난 2004년 담뱃값을 500원 인상해 흡연율이 53.3%에서 45.9%로 감소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들은 또 담배 가격의 인상을 반대하는 측은 담배회사, 담배소매상 및 흡연자들이이라고 지적하며 국민건강은 담배산업의 이익과 교환 대상이 아니며 비흡연자가 아닌 흡연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담뱃값 인상으로 저소득층의 부담이 가중된다고 반대하는 것은 저소득층의 빈곤의 악순환을 방치하는 것이라며 담뱃값 인상이 경제성장을 저해한다고 하는 우려는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윤리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