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방사선과가 영상의학과로의 명칭 변경이 본회의를 통과하자 대한영상의학회개원의협의회와 대한영상의학회는 잔칫집 분위기다.
지금까지 개원의들은 진단방사선과로 간판을 달고 진료를 해왔으나 학회는 영상의학회라는 명칭으로 활동함에 따라 야기됐던 의료계내 혼란이 사라지게 됐다.
지난 2004년 명칭을 변경키로 결정한 영상의학회 측은 "너무도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기다려 왔던 일"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고 영상의학회개원의협의회 측 또한 "작년부터 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확정되는 것을 보니 새삼 기쁘다"라며 반겼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진단방사선과'로 있을 때의 진료영역이 단순히 진단 머물러 있었다면 최근 '영상의학과'로 개명 논의가 시작되면서는 비혈관계통의 비침습적시술 치료영역으로까지 진료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비침습적시술을 하고 있었지만 '진단방사선과'라는 명칭때문에 단순히 방사선촬영만 하는 진료과로 인식돼 있었다는 게 영상의학회 측의 설명이다.
영상의학회 개원의협의회 한경민 전 회장은 "오랫동안 바라던 바가 이뤄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며 "앞으로 '방사선'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꿀 수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원의협의회는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명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주도적으로 개명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영상의학회 조재현 홍보이사는 "명칭이 두가지로 혼재돼 사용됨에 따라 혼선이 많았다"며 "특히 작년의 경우 조만간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장 예비 개원의들은 간판은 '진단방사선과'로 해야할지 '영상의학과'로 해야할 지 혼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조 홍보이사는 이어 "개명을 위해 다른 의료계단체와 정부를 설득하는 게 가장 어려움이 컸다"며 "최근에 들어서는 영상의학회 로고를 바꾸는 등의 작업과 개명과 관련한 내부논의를 계속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영상의학회 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영상의학회가 만든 로고를 전국의 개원가 간판에 공통적으로 붙이는 등 적극 활용해 회원들간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대국민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에 진단방사선과 간판을 달고 개원한 이들은 당장 법이 시행되는 내년 5월까지 간판을 바꾸지 않으면 의료법위반이 되기때문에 간판을 교체해야만 하는 불편을 감수행야한다.
이때 간판을 교체하는 데 1천만원 가량의 지출이 발생하기때문에 일부 개원가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새어 나오기도 한다.
한편, 진단방사선과에서 영상의학과로의 개명은 향후 병원계 전공의 모집에도 영향을 줄 수있을지 주목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