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분야 연구비가 대학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학술진흥재단이 펴낸 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서울대가 의학분야 연구비로 총 398억원을 사용했다.
서울대는 교내 연구비가 7억여원(과제수 51개)에 불과했지만 교외 연구비가 390억원(과제수 423개)에 달해 총 연구비가 다른 대학에 비해 많았다.
연세대는 전체 연구비에서 서울대보다 적은 382억원이었지만 교내 연구비가 22억원(과제수 145개)으로 국내 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교외 연구비 수혜액은 359억여원(과제수 511개)이었다.
또 의학분야 연구비가 100억원이 넘는 대학은 성균관대가 164억원, 고려대가 146억원, 경희대가 142억원, 전남대가 141억원, 아주대가 134억원을 차지했다.
이들 대학 가운데 고대와 경희대는 교내 연구비 지원액이 각각 10억원, 17억원으로 다른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상위에 있었다.
이들 대학에 이어 한양대가 95억원, 이화여대 70억원, 경북대 63억원, 인하대 57억원, 전북대 56억원, 충남대 49억원, 단국대 39억원, 부산대 32억원, 건국대가 30억원이었다.
중앙대는 지난 한해 의학분야 연구비가 17억원에 불과해 서울대와 20배 이상 격차를 드러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의학분야 연구비 상위 20개 대학만 집계한 것이다.
따라서 이들 대학을 제외한 상당수 의대의 경우 연간 전체 연구비가 10억원 미만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