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의 중증환자에 대한 '임의 비급여' 및 '과다청구' 등의 실태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될 예정이어서 의료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KBS <추적60분>은 오는 6일 '백혈병 고액진료비의 비밀, 환자들은 왜 3억 3천만 원을 돌려받았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진료비확인 요청제도를 통해 드러난 일부 병원들의 과다청구 등의 실태를 고발한다고 3일 밝혔다.
<추적60분>이 미리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16명의 백혈병 환자들이 진료비확인요청제도를 통해 한 병원으로부터만 무려 3억3천만원을 돌려받았다. 무려 진료비의 90%에 해당하는 것.
특히 박모씨의 경우 3400만 원 중에서 1990만원을 돌려받았는데, 대부분이 환자에게 직접 청구하는 '임의 비급여' 였다. 특히 이중 1200만원은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면 되는 것임에도 병원측은 '임의로' 환자에게 부담토록 했다.
이에 대해 병원은 제도가 의료기술이 발전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반면 심평원은 심사기준을 의사가 만들었다며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그들의 주장에는 환자가 없었다"면서 "백혈병 가족의 87%가 진료비 마련을 걱정하면서도 정작 진료비 내역을 모르는 경우가 9.5%이고 대부분 많은 진료비가 청구되면서도 치료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문의조차 하지 못한다"고 현실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