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간호대학이 반세기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립의료원간호대학(3년제)를 폐지하고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이를 승계, 4년제 간호대학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복지부와 교육부는 국립의료원간호대학이 보다 우수한 환경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지역 종합대학교로의 승계에 합의하고 2주간 공모 결과 단독 신청한 성신여대를 상대로 적합성 여부를 평가했다.
성신여대는 국립의료원간호대학 교직원, 학생대표, 총동문회장이 참여한 선호도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9.3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국립의료원간호대학 존치를 희망하는 동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국립의료원간호대학 승계대학으로 확정된 성신여자대학교에는 간호학과가 신설되고 2007년도 대입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성신여대는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의 재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충실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교수 및 직원들도 함께 고용승계를 하게 된다. 또 교육 연구를 위한 시설 장비의 확보 및 양질의 실습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실습병원 다각화 방안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성신여대는 이달중으로 국립의료원간호대학 재학생, 교직원 승계 문제 및 교육시설 확보 등의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 국립의료원간호대학은 1958년 전후 간호인력 양성을 위해 '국립의료원 부설 간호학교'로 출발해 1979년 간호전문대학, 1999년 3년제 간호대학으로 개편돼 이르렀으며 45회에 걸쳐 192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