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의 80% 가량은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가 매우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효과적인 의사 인력수급 관리정책으로는 정원규제와 수련과정 개선을 꼽았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 2월 의사 345명을 대상으로 '의료인력의 적정수준 및 관리정책 효과'에 대해 전자메일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의사 수에 대한 질문에 82.3%가 '많다거나 매우 많다'고 했다. '적정하다'는 11.3%에 불과했다. 의사 수가 과잉이라는 의견도 24.6%에 달했다.
의사 수가 많다는 응답자를 근무기관별로 분류한 결과 병원 92.9%, 의원 85.5%, 종합병원 82.6%, 대학병원 75% 순으로 나타나 병원에 종사하는 의사가 의사 수가 많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타났다.
의과대학 정원의 적정성에 대해선 96%가 '많다'고 응답한 반면 '적정하다'는 의견은 3.5%에 그쳐 대부분이 의과대학 정원이 의사 인력 과잉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적정한 의사인력 수급을 위해 효과적인 관리정책에 대해선 '의과대학 정원규제'란 응답이 84.9%로 가장 많았고 '전공의 수련과정 개선'(64.6%), '연수교육의 강화'(53.9%) '의료일원화'(43.6%), '의사면허시험의 강화'(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985년부터 2000년까지 15년간 우리나라 의사 인력이 증가율은 158.5%로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48%), 일본(37.7%)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