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베트남 현지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2명을 초청, 성공적인 수술을 완료해 새 생명을 선물로 안겨줬다.
한국을 찾아 새 삶을 찾게 된 이들 베트남 환아들은 응우옌응옥뜨람 양과 판홍응훙 양.
이들 어린이는 지난 4일 한국에 도착해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일반병실로 옮겨 퇴원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근교 하띤에 거주하는 응우옌 양은 판막기형인 엡슈타인 기형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아왔다.
판 양은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받은 첫 진료에서 심실중격결손이라는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
또한 심실중격결손에 대동맥이 심하게 축착돼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대동맥궁 단절증도 동반돼 베트남 현지에서 응급수술을 시행했지만 시설과 기술이 열악한 베트남 의료환경상 더 이상의 처치가 곤란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재 베트남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이 추진중인 '베트남 선천성 어린이 심장병 지원 사업'에 해당자로 선정되면서 새생명을 찾게 됐다.
이번 시술의 주치의를 맡았던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강이석 교수는 "두 아이 모두 힘든 수술을 잘 이겨냈다"며 "또한 수술경과도 매우 좋아 2-3일 안에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03년 베트남 현지법인 삼성전자와 '베트남 선천성 어린이 심장병 지원 사업'을 체결하고 베트남 현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이번에 수술받은 아이들의 치료비, 항공비, 체류비와 치료에 대한 일체 비용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전자가 부담했으며 현재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40여 명이 수술을 받았은 바 있다.
프로젝트의 총괄을 맡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흥재 교수는 "이 프로젝트는 단지 초청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현지 심장의료수준을 선진화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수술에도 현재 하노이국립아동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심장수술을 연수받고 있는 현지 의료진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직까지 자체적인 심장수술이 불가능한 베트남 의료환경을 살리기 위한 기수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선진 심장수술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한편 현재 삼성서울병원에는 지난 11월 1일부터 베트남 현지 의료진 4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