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명씩 배출되는 의사는 개원 안하고 도대체 어디로 간거야" 건물내 의원 입지 공실에 한숨짓는 성동구의 한 약사는 의사 구하기 힘든 상황을 이같이 표현했다.
메디칼 빌딩 분양업계는 봄철 개원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개원준비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11, 12월 아예 입질도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12월은 환절기를 끝으로 양도매물이 쏟아지는 시기로 겨울철 적체 매물이 늘어나면서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를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다.
실제 월세 무료 등 다양한 유인책은 무용지물로 보건소장이 소유한 건물에도 병원 공실이 발생해 의사를 찾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귀뜸했다. 산부인과 자리로 입지는 나쁘지 않지만 워낙 개원할 의사를 찾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근 임상조교수로 내년부터 생활하게된 한 정형외과 전임의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월세 생활을 하더라도 학교에 남아 개원이외 다른 진출루트를 찾는 흐름" 이라고 설명했다.
개원을 미뤄온 의사들이 많지만 개원성공율이 낮은 만큼 도전이 무모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현황자료에서도 이같은 개원증가율 감소는 확연하다. 의원수는 10월말현재 2만 5702곳, 지난해말 2만 5166곳에 비해 500여곳 늘었다. 올해 개원증가율은 그나마 3년간 지켜오던 3%대 증가율도 무너질 판이다.
최근 의원개원시장 흐름을 보면 내년 봄 개원시즌도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