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화 항체(humanized antibody)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제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이 분야의 특허출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화 항체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체내의 항원을 인지하는데 필요한 초소한의 부분을 제외하고 쥐 유래의 서열을 인간의 항체 서열로 대치한 항체를 말한다. 화학물질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고 부작용은 적은 반면 개발 기간이 짧고 부가가치가 높아 미국 등 선진국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이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암, 에이즈, 치매 등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 89년부터 작년 현재까지 총 131건의 인간화 항체 관련 특허가 출원됐다. 이중 2001년과 2002년에만 전체 건의 절반 가까운 61건이 집중됐다.
출원인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75건으로 57%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한국 17건(13%), 일본 15건(12%), 영국과 독일이 각각 8건(6%), 기타국가가 8건(6%)로 각각 나타났다.
기술내용별로는 항암제가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면역억제제(32%), B형간염치료제(8%), 치매치료제(2%), 에이즈치료제(2%) 등의 순이었다.
내국인이 특허를 출원한 경우를 분석한 결과 총 17건중 9건이 B형간염 치료제로, 이 분야에선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앞으로 국내 제약업체,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인간화 항체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BT 분야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