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TV·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메디컬 소재의 드라마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들은 제작 과정에서 전문 의료진의 자문을 받는 등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병원계 현실을 잘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MBC는 지난해부터 의학다큐멘터리 '닥터스' 방영을 시작,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는 가운데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메디컬 드라마 '하얀거탑'은 메디컬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드라마 '하얀거탑'은 다큐멘터리 '닥터스'의 진행을 맡았던 김영민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천재적인 외과 의사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 첫방송되는 SBS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는 '하얀거탑'과 경쟁구도를 이룰 예정이다.
'외과의사 봉달희'는 봉달희 역에 이요원 이외 이범수, 오윤아, 김민준 등 유명 연예인을 투입, 외과 레지던트 봉달희가 진정한 의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외과의사 봉달희' 보조 작가를 맡고 있는 강석훈 씨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의학자문 겸 작가로 활동하면서 촬영의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올해 방송되는 메디컬 드라마 제작진들은 기존 메디컬 드라마에서 사실성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을 대폭 보완해 보다 현실에 맞는 모습을 담기위해 실제 대학병원의 빈 병동을 세트장으로 꾸미는 등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하얀거탑' 또한 간호사 출신의 작가와 순천향병원 측 의료진의 자문을 받으며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화계에서도 '의학' 소재는 큰 화두가 될 전망이다.
올 여름 개봉 예정인 '천개의 혀'와 '해부학 교실'은 메디컬 스릴러로의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다.
'천개의 혀'는 김영민과 유준상, 김태우 등 연기파 배우가 대거 출연해 '수술 중 각성'이라는 소재로 올 여름 공포영화 시장을 공약에 나선다.
또한 한지민, 오주완, 오태경, 조민기 등이 출연하는 '해부학 교실'은 의과대학을 배경으로 의대 1년생들이 해부학 교실에서 발생한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공포영화도 지난 해 26일을 시작으로 이미 촬영을 시작했다.
메디컬 드라마 의학자문을 맡고 있는 한 의료진은 "올해 잇따라 방영 혹은 개봉하는 메디컬 드라마·영화를 통해 의사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