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개원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동업자나 투자자 모집을 통해 병원 문을 열려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최근 동업과 관련한 인터넷 사이트들에는 병원 동업자를 구하거나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제안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G사에 글을 올린 한 의사는 "경매물권으로 나와있는 노인전문병원을 받아 운영할 계획"이라며 "재개원과 동시에 30-40억의 재투자를 할 예정인데 초기자금부족부분의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는 1년간 준비한 노하우와 경험으로 재개원 시기는 약 1-2개월 보고 있으며 5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를 운영한다는 한 의사는 동업자가 도중 하차해 투자자 및 투자처를 구한다며 환자는 40~50명 정도, 월매출액은 4000~5000만원에 이른다고 글을 남겼다.
이러한 현상은 공동개원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최근의 개원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병상 컨설턴트는 "초기의 공동개원보다 발전된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의사들이 지분을 분배하는 형식으로 건물을 사서 개원하고, 이후 분리시 지분을 파는 행태도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업자나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제안 하는 사람이 일반인인 경우도 상당하다.
10년 넘게 원무과장으로 근무했다는 서모 씨는 D동업자 사이트에 글을 올린 "지난 노하우를 살려 정형외과를 개원하려 한다"면서 "이미 정형외과의사와 2년 계약을 마친 상태"라며 투자자를 찾기도 했다.
그는 특히 1달 총수익은 최하 5500~6000정도이며, 지출은 최고 4000~4500 정도로(임금 포함) 1달 총 이익금이 최하 1000만원 이상 될 것이 확신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