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각 대학들이 편입학 전형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올해 의·약대들의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재 마감이 끝난 서남의대는 10명 모집에 181명이 몰려 '18: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서울의대는 35명 정원에 278명이 지원, '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을지의대는 3명 모집에 29명이 접수해 '9.7: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국내 의대나 치대 재학생들로 지원자격을 제한했던 아주의대도 '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편입학 전문학원들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늘어나면서 의대별 편입학 모집정원수가 크게 줄었으며, 편입학은 대학입학과는 다르게 복수지원이 가능해 경쟁률 상승은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내 최대 편입학원인 김영학원 관계자는 "대다수 의대들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편입학을 실시하는 의대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의대에 지원의사를 가진 수험생들은 그대로인데 편입학 정원수는 큰 폭으로 줄어드니 경쟁률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편입학은 대입과 달리 복수지원이 허용돼 있다"며 "이번 입시의 경우 최대 20번까지 중복지원이 가능해 대입경쟁률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약대의 경우 취업난 등의 이유로 의대에 비해 더욱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성균관약대가 2명 모집에 217명의 학생들이 몰려 '107: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보였으며 숙대약대도 '56.4: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서울약대가 '24:1', 이대약대가 '38:17:1'을 기록,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편입전문학원 관계자는 "최근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의·약학계열 등의 경쟁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본다"며 "향후 일정이 남아있는 대다수 의·약대들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오는 11일 가톨릭의대가 전형을 마감하며 19일에는 관동의대가 원서접수를 마감하면서 전국 의대 편입학 전형은 막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