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 항생제 처방률 공개가 실제 의사들의 처방행태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 복지부 및 심평원이 실시한 '국민 및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이용, 공급 행태변화에 대한 인식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사 3명 중 1명(32.6%)은 항생제 처방률 전면공개 후 실제 처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존 항생제 처방률이 높았던 의료기관에서 감소폭이 컸다.
복지부 등이 항생제 처방률 60% 이하인 기관과 60% 초과인 기관을 분리, 처방률 감소치를 분석한 결과 처방률이 낮았던 기관의 감소폭은 3.9%p에 그친 반면 처방률이 높았던 기관은 그 4.5배에 달하는 17.6%p로 조사됐다.
또한 환자들의 여론도 항생제 처방률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환자에 항생제 처방률 문의를 받은 적이 있는 의료기관에서 처방률이 더 많이 줄어든 것.
항생제 처방률을 문의받은 경험이 없는 의료기관의 처방률 감소치는 9.6%p, 문의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의 감소치는 17.8%p로 각각 집계됐다.
복지부는 "항생제 처방률 공개가 국민과 의료기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의료서비스 적정성 평가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그 결과를 적극 공개해 국민의 올바른 의료이용 및 의료기관의 적정진료 유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식도 조사에는 급성상기도감염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성인 남녀 1003명, 의사 503명이 참여했다.